시간이 꽤나 지나서 잊기 전에 적어두는 2가지 면접 이야기.
시장에서의 나의 가치를 판단하는데는 면접 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직의사가 적어도 주기적으로 면접을 보라는 글들도 많이 접하였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1.
지인의 추천을 받아 좋은 기회로 뤼xx 회사에 면접을 봤습니다.
서류 -> 1차 면접 -> 2차 면접으로 진행이 되었고, 추천을 받아 서류 이후 코딩 테스트는 생략이 되었습니다.
1 차 면접에서는 실무 면접을 봤고, 함께 일 할 수 있는 동료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면접인데도, 질문 답변 과정이나, 커뮤니케이션 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즐겁고 편안하게 저의 생각 & 경험을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면접관분들이 저를 잘 맞춰주신 것 같습니다) 시간은 2시간을 거의 채웠습니다.
2차 면접은 챕터의 리드 분과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고, 중간에 생각도 못했던 질문이 있었지만(?) 땀을 흘리며 대답하였습니다 ㅋ..ㅋ
개발 와우 포인트, 서비스 이야기 등 특히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 중점으로 전개되었습니다. 한분과 인터뷰 봐서 이야기 컨텍스트를 잃지 않고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결과는 매우 빠르게 전달해주셨습니다. 블라인드 등 회사 면접 프로세스에 대한 부정적인 글들이 보였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부정적인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결과도 빠르게 피드백 주시고,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종 합격 했고, 억 소리 나는 급여도 제안 받았지만, 현재 회사의 안드 팀원 분들과 좀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오퍼레터를 거절하고, 스테이 하였습니다.
2.
1 에서 이야기한 회사의 면접을 진행하면서, 준비를 더욱 열심히 하기 위해 당근xx 도 서류를 제출하고 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서류 -> 전화 인터뷰 -> 1차 면접 -> 2차 면접 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전화 인터뷰에서는 빠르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들 위주 였습니다. 중간에 헷갈리는 것이 한두개 있었는데, 이후에 피드백을 통해 잘못 이야기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잘못 이야기 했을 때는 해당 컴포넌트를 자주 사용하는지 물어보셨고 아니라고 했습니다.
1 차 면접을 진행하기 전에 먼저 과제를 받고 일주일정도 진행하였습니다. 과제는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몇 부분 있어서 진행하면서도 굉장히 재미 있었습니다. "잘 동작하네" 느낌으로 진행하면 나도 모르는 크래시(?!)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면접은 주로 이력서 기반이 아닌, 과제 기반으로 진행되었고, 1시간 과제에 대한 질문 / 30 분 인성에 대한 질문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력서에 기반한 제가 경험했던 것들을 풀어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질문 과정에서 제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던 부분도 발견했고, 아키텍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요구하는 질문도 몇개 받았습니다. 탈락을 예감했고, 이후 개발자 분께 따로 이메일로 면접 과정에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서, 인재 밀도가 매우 높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이부분도 재미있는 과정들이 있었습니다)에 2차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2 차 면접은 컬쳐핏 면접으로 인사팀, 경영진, PM 분 3분이 참여하였습니다. 지금껏 봤던 면접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꽤나 어려운 질문 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경험에서 더욱 구체적인 경험을 요구하는 질문이나, 회사 문화에 대한 생각,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서비스가 무엇인지 등 제가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들이 꽤나 있어서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게다가 현재 회사 안드 팀에 불만이 있는지 여쭤보셨는데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없어서 없다고 이야기한 것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ㅋ-ㅎ 개인적으로 서비스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면접 잘 보신 것 같네요" 두루뭉술한 피드백을 듣고 탈락을 직감했고 역시 탈락했습니다.
면접 프로세스를 진행 하기만 해도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다는 글을 많이 봤는데, 저 역시도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 수 있었고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또한 시장에서의 나의 가치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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